“내수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 집중”

기획재정부는 1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는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증가해 지난달 일시적 요인에 의한 부진을 상당한 정도로 만회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어 “고용ㆍ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지는 등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실제 10월 취업자 수는 전달과 비교해 47만6,000명 늘었고,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이 하락하며 석 달 연속 전년동월 대비 0%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번호 이동이 줄면서 통신업 등은 감소하겠지만, 유통업체 매출이 늘면서 도소매업 등은 증가하고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이 감소, 계절의류 및 음식료 판매가 늘어 10월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ㆍ제조업평균가동률 등 선행지표는 개선됐으나 기업심리 개선세가 주춤하고 10월에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조정 받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건설투자는 작년 2분기 이후 건설수주와 허가면적 등 선행지표 부진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 재정ㆍ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11월 수출(잠정)은 지난해 동월 대비 0.2% 증가한 479억2,000만 달러, 수입(잠정)은 0.6% 감소한 431억1,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22개월 연속 흑자세를 유지하고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재정은 10월말 기준으로 연간계획 289조1,000억원 가운데 234조5,000원이 집행돼 81.1%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내수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서비스산업 규제개선 등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