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세월호 사고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안산 단원고 학교장이 교체돼, 이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20일 단원고 교사들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희생자 학생들을 추모하는 여러 개의 빈 교실들은 여전하다. 이로 인해 새로이 입학해서 공부해야 할 단원고 신입생들의 교실이 부재한 지경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존치교실’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장 교체 인사에 반발한 것이다.
앞서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존치교실 앞에서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억압감, 죄책감, 표현의 제한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태”라며 “단원고 학생들도 다른 학교 학생과 동등한 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지난 16일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저지한 바 있다.
21일 단원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에 따르면,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20여명은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단원고 교장실에 모여 긴급회의를 열어 현 추교영 교장 전보와 존치교실 원상회복을 논의했다.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3월 1일자로 현 교장의 전보 인사가 단행된 데 성토했다.
이어 일부 학부모는 교감, 교사 등과 신체접촉까지 벌였으며, 교무실로 몰려가 항의했다.
일부 학부모는 존치교실을 당장 철거하겠다고 나섰으나 교사들이 이를 말렸다.
학부모들은 “교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으나 22일 오후에 열릴 단원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막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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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사고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안산 단원고 학교장이 교체돼, 이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20일 단원고 교사들과 몸싸움까지 벌였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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