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한국중부발전, 폴라리스쉬핑, 지멘스 등 4개사가 세계 최초로 이동식 해상 발전소 건조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들 3개사와 이동식발전선(MOBILE POWERSHIP) 개발을 위한 합작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의 세계 최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건조기술과 세계 최고 효율의 발전설비 제작기술을 융합하는 사업이다.
|
 |
|
▲ 이동식발전선(MOBILE POWERSHIP) 조감도. |
합작사 4곳에서 4년간 9,886억원을 투자해 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를, 지멘스는 발전기에 사용되는 설비 공급, 중부발전은 발전기 관리,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관리를 각각 맡게 된다. 이동식발전선은 2017년 12월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선은 기존 육상발전소와 달리 부지제약이나 지역민원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지진, 홍수 등의 천재지변 발생 시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조선소의 표준화된 공정관리를 통해 공기가 단축되고, 기존 송배전망에 연계해 신규 송전선로를 최소화할 수 있어 건설비용도 절감된다.
특히, 전력수요가 부족한 지역이나 전기값이 비싼 나라에 전기를 공급하는 세계 민자발전사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금번 이동식발전선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현대중공업이 개발‧건조한 LNG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디자인을 바탕으로 880MW급 최신예 복합 화력 발전설비를 결합해 조선과 플랜트 기술이 복합된 창조적 신규 선형개발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로 POWERSHIP 신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등 4개사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TF 팀을 발족해 기술적 타당성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