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내륙작전…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미 양국 해병대는 다음 달 실시하는 한미 연합 ‘쌍용훈련’에서 “상륙작전 다음 단계인 내륙작전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1만 명과 미 해병대 7000명이 참가하며 이는 쌍용훈련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쌍용훈련에서 내륙작전 기간도 예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이동 거리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미 해병대의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호를 포함한 상륙함 3척과 해병대 군수 지원을 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도 쌍용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며, 미군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헬기도 투입돼 해병대 전력을 내륙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입체적인 작전 또한 펼쳐진다.

상륙작전 다음 단계인 내륙작전은 유사시 해안으로 침투해 북한의 내륙 핵심시설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하는 것으로, 지난 1월부터 북핵 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등 대형 도발을 잇달아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번 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상륙에 이어 내륙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한다는 것이며, 이는 북한 내륙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핵·미사일 기지와 같은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21일 “한미 해병대가 다음달 실시하는 '쌍용훈련'은 예년에 비해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내륙작전을 할 때 적과의 교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대항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해병대의 이번 내륙작전 강화 훈련은 한미 양군이 다음 달부터 ‘작전계획 5015’를 적용하여 진행할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의 흐름과 연결된다.

다음 달에 진행될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훈련에서 한미 양군은 북한 지휘부 및 핵·미사일 시설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 한미 양국 해병대가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에서 상륙작전 다음 단계인 내륙작전의 강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4년 12월 23일 수행된 한미 해병대 합동훈련 모습. 해병대 1사단 23대대는 2014년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포항에서 미 해병대와 합동으로 기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유사시 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원 1천300여명과 헬기, MK19(고속유탄기관총), 155mm 견인포, 대전차화기 등 장비가 동원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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