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침입 없고 화덕 위 연탄 발견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 은평구 소재 한 주택에서 여대생 2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분께 은평구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조모(20·여)씨와 김모(20·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조씨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두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된 조씨 방에는 화덕 위에 불에 탄 연탄이 놓여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시신 상태로 볼 때 이들이 연탄불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 어머니는 경찰에서 "토요일에 아이가 집에서 친구와 놀 테니 집을 비워달라고 부탁해 외출했다 돌아오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 유족은 김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 약물을 복용하는 등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고, 중·고교 동창도 아니어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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