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다 ‘2.3% ↑’…소비 키워드 ‘BEYOND(탈경계화)’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2.3%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가 12일 발표한 ‘2014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약 268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소매시장 규모 262조5,000억원 대비 2.3%포인트 더 성장하는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3년 연속 감소했던 국내 유통 업계의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저점을 찍고 내년에는 민간 소비 심리 회복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 성숙과 규제 영향으로 성장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내년도 유통 업계의 소비트렌드 키워드로는 탈경계화를 의미하는 ‘비욘드(BEYOND)’를 제시했다.

‘BEYOND’는 탈국경화(Borderless), 탈장소화(Everywhere), 탈연령화(Young&Old), 탈채널화(On&Off), 탈시장화(New Markets), 탈시간화(Day&Night) 등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해 땄다.

연구소에 따르면 내년에는 해외 직접 구매를 포함한 내국인의 해외 소비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소비가 동시에 늘면서 탈국경화(Borderless) 소비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탈장소화(Everywhere)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이동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모바일쇼핑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중장년층이 타깃인 백화점은 젊은층을, 젊은층이 타깃이던 온라인몰은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등 업태 별 탈연령화(Young&Old)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탈채널화(On&Off)는 특정 유통 채널에 국한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을 이용해 쇼핑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탈시장화(New Market)의 일환으로 소비자의 필요와 복합쇼핑몰 등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영역의 업태가 부상할 전망이다. .

기존 오프라인 업태의 영업시간에 국한됐던 쇼핑 시간대가 온라인몰의 확산으로 야간까지 확대되는 탈시간화(Day&Night)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14년부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아울러 정보기술(IT)의 발달과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에 따라 유통 업계도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