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간담회서 강조 "이론 아닌 데이터가 말해주는 문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생산성 제고와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24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개최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 향상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생산성 제고가 거의 유일한 성장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24일 오전 개최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생산성 제고가 거의 유일한 성장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극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송기석 BoA메릴린치 서울지점 전무, 신관호 고려대 교수, 장재철 씨티그룹 상무,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본부장, 홍기석 이화여대 교수 등이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주열 총재는 오는 26일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구조개혁 이행상황 점검이 2014년 호주 회의 때부터 3년 연속 의제로 다뤄진다"고 말한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개혁방안이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를 받을 정도로 평이 좋았다"면서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대해 언급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의 절박함을 부각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5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3.0%에서 3.2%로 2%p 정도 크게 낮아졌는데, 그것은 생산성 기여도가 낮아진 데 기인하고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상기시킨 이 총재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일본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구조개혁 미흡에서 기인한 것으로 다들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반적인 이론 갖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가 바로 그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BIS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출국해 내달 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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