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장관 "석유 감산 힘들 것" 발언 여파…상승세 주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에 마감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34.4원으로 전일 대비 3.3원 상승했다.

1233.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236.7원까지 올라갔다가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등의 요인으로 상승폭을 줄여나가다 1234.4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6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나서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는 국제유가 급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52달러(4.6%) 하락한 배럴당 31.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발언한 점이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것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뚜렷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대해 "변동성이 과도하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힌 뒤 환율 '급등' 분위기는 어느 정도 잦아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24일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4.14원으로 2013년 10월10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