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3일 전국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활동에 차질을 빚는 등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역협회는 “시멘트 운송차질로 건설업계의 고통은 물론, 석탄·유류 등 에너지원 수송 차질도 점차 가시화돼 전 산업계의 생산활동에 장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수출의 차질을 막기 위해 물류 업체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적기 수송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우리 수출업계는 세계경기 부진,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품질 및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힘들게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수송차질 문제로 수출의 납기 경쟁력이 저하된다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우리 경제의 안정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철도노조는 속히 철도운송을 정상화시키고 대화로 쟁점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철도노조는 지난 9일부터 닷새째 KTX 민영화 반대 등을 이유로 파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