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우리나라 국민 4명중 1명은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으며 이는 높은 자살률로 연결돼 큰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신건강 종합대책(2016~2020년)'을 확정했다.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24.7%는 불안, 기분 장애, 알코올 사용장애, 정신병적 장애 등 정신질환을 평생 한 번 이상 앓은 적(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이 있었다.
정신질환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27.3명이나 된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년부터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병·의원이 아닌 동네의 내과, 가정의학과 등 1차 의료기관에서도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체계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동네의원에 관련 교육을 하는 한편 우울증 등에 대한 선별 검사 도구를 개발해 보급하고 진료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기발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우울증 등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에 대한 자각 없이 신체적 증상으로 동네 의원을 방문한 경우, 정신건강 문제를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살 사망자 121명의 심리부검 결과를 보면, 자살자의 28.1%는 자살 전 복통 등 신체적 불편감이나 수면곤란으로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동네 의원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발견되면 정신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우울증 약물 처방이나 정신 상담 치료 등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삶의 고비에서 마음의 병을 얻게 될 경우 조기에 이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회복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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