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청년단 항의서한 "정보기관 국정원에 정보수집권 주는 건 당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25일 한겨레청년단은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테러방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이날 한겨레청년단은 ‘암(癌) 유발 캐릭터들이신 국회의원 나으리들께’라는 항의서한을 통해 “국민들이 테러로 죽게 하시려고 (야당 더민주 의원 나으리들이) 필리버스터(filibuster)란 밤샘 굿판을 벌이고 계시냐”며 “정보기관에 정보수집권을 주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정원이 테러감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테러방지법이라면 입법할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겨레청년단은 서한에서 “대한민국에는 ‘CIA’나 ‘제임스본드’가 있으면 안 되냐”고 재차 반문하면서 “국정원이 자신을 감시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뭔가 떳떳하지 못한 사람들뿐”이라고 꼬집었다.

선량한 일반 국민이라면 국정원 감시보다 북한이나 종북세력, IS 등으로 인한 테러를 훨씬 더 두려할 것이라는 풍자다.

한겨레청년단은 야당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퍼포먼스’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야당 새누리당에게는 “야당 더민주와 협상(사실상 굴복)해서 테러방지법을 있으나 마나한 법안으로 만드는 불상사가 없기 바란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은 2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테러방지법 관련 원내지도부-정보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과 테러방지법 통과를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한겨레청년단이 이날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낸 테러방지법 통과 촉구 항의서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암(癌) 유발 캐릭터들이신 국회의원 나으리들께!

국민들 암(癌) 유발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국회의원 나으리들! 밤새 편안하셨나요? 

저희 국민들은 나으리들 덕분에 편안하지 못합니다. 특히 야당 의원님들! 

국민들 암 걸려 죽게 만드는 것으론 성이 차지 않는지, 이제는 테러로 죽게 하시려고 필리버스터(filibuster)란 밤샘 굿판을 벌이고 계시다구요? 청맹과니 같았던 정의화 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 하겠다기에 국회가 모처럼 밥값을 하나보다 했더니, 이거 뭐하자는 퍼포먼스입니까?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표면적 이유가 국정원에 테러정보 수집권을 주는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보기관에 정보수집권을 주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국정원이 테러감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테러방지법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요?

대한민국에는 ‘CIA’나 ‘제임스본드’가 있으면 안 됩니까? 

국정원이 자신을 감시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뭔가 떳떳하지 못한 사람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량한 일반 국민이라면 국정원의 감시보다 북한이나 종북세력, 그리고 IS의 테러를 훨씬 더 두려할 것입니다. 탈옥한 흉악범이 두렵지, 경찰의 검문검색이 두려운 건 아니지 않아요?

국민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퍼포먼스’를 당장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민생법안 처리에도 협조하세요. 그렇게도 대한민국을 북쪽의 ‘헬조선’처럼 만들고 싶습니까?

그리고 여당의 웰빙족 의원님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 아시죠?

혹시 이번 테러방지법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야당과 협상(사실상 굴복)해서 있으나 마나한 법안으로 만드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새머리당’스러운 일이 반복되선 안됩니다.

2016년 2월 25일
자유통일을 지향하는 ‘한겨레청년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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