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전철홍 전 한국거래소 시장 감시본부 본부장보(사진)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원장에 선임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제6대 부원장에 전철홍 전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2002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 기관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요 상장사의 주주총회 의안을 분석, 상장사의 주주총회 의안을 분석해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내 상장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과 지배구조 개선의 성과를 평가하고 우수기업을 선정, 시상해 왔다.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책임경영 등의 모범규준을 제시, 사회책임경영을 활성화시켜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 신임 부원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 입사해 홍보부장과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 등을 역임하고 2015년 퇴임했다. 30년에 가까운 근무기간 중 절반 정도인 14년을 거래소의 ‘입’으로 보냈다. 홍보실에서 대리부터 부장까지 모든 직책을 두루 경험하면서 거래소와 시장간 소통의 통로가 됐다.

2013년부터는 코스닥시장 본부장보를 맡아 강소기업의 육성과 코스닥시장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면서 정부의 창조경제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필수인 만큼 관련규정 개정, 시스템 구축, 지정자문인 선정 발표 등 정책적인 지원을 맡았다. 또 코스닥시장본부에서 공시업무부서와 공시제도부서를 총괄하면서 올바른 공시문화 정착에도 앞장섰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코스닥시장에 소개하고 이미 소개된 ‘비전’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도록 하면서 코스닥시장 신뢰도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시장감시본부로 자리를 옮겨서는 검찰 증권범죄합동수사반과 공조해 불공정거래 감소 등 주식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전 신임 부원장은 “그간 여러 가지 여건으로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지금도 상장법인에 대한 규제가 많은 데 더욱 규제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범규준을 잘 제시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정착으로 기업 생태계가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