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인천 유일의 집창촌 '옐로하우스'가 폐쇄 수순을 밟는다.

인천 남구는 지난 25일 숭의보건지소에서 '성매매 집결지 정비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옐로하우스를 점진적으로 폐쇄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박우섭 남구청장, 박달서 남부경찰서장, 여성단체·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옐로하우스와 인접한 수인선 숭의역 개통에 따른 청소년 유입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성매매 업주들이 자진해 옐로하우스를 폐쇄하도록 단기적인 대책과 중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남구는 옐로하우스 일대의 '청소년 통행금지' 간판과 노면표시를 정비하고 CCTV, 가로등, 안내 표시판을 추가로 설치한다.

경찰은 옐로하우스 순찰을 강화하고 심야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2시) 형사기동대 거점 근무를 통해 성매매 현장을 적극적으로 적발해 청소년 선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08년 이후 경기 침체로 지연되고 있는 옐로하우스 일대 도시정비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고자 재개발사업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옐로하우스는 2000년대 90여 곳의 성매매업소에 230여명의 여성이 종사했으나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이후 이용객이 크게 감소했다.

현재는 성매매업소 20여 곳이 운영 중인 상태이며 업소 종사자는 1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