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윤희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웰스매니저 |
대다수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시대다. 소득은 늘지 않는데 쓸 곳은 계속 늘어난다. 그래서 카드 포인트, 할인 행사,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 알뜰 주유소에 알뜰폰까지 한 푼이라도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는 돈을 잡아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렇게 알뜰한 지출처럼 알뜰한 자산관리는 절세를 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2016년에 주목해야 할 절세 금융 상품의 양대 산맥은 새롭게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다.
ISA는 계좌 하나로 예금, 펀드, 주식, ETF, 파생 결합증권 등 시중에 출시된 금융상품 전부에 투자할 수 있는 만능계좌다. 매년 2000만원(5년간 최대 1억원)을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5년 만기까지 유지하면 순소득 200만원까지 비과세 그 초과분은 금액 제한 없이 9.9%로 분리과세되는 절세상품이다. 단, 기존 재형저축과 소득공제장기펀드 가입자는 연간 납입한도가 ISA 납입한도와 통합관리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가입일로부터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인당 가입한도는 3000만원이다. 해외투자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단,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2017년말까지 자유롭게 매매가 되지만 2018년부터는 보유펀드의 추가매수만 가능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두 상품 모두 이미 모아놓은 자산을 관리하는 상품이라기보다는 목돈을 마련하려는 세대를 위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투자 가능한 금융상품의 범위, 납입 한도 세제 혜택 면에서는 ISA가 해외투자 전용펀드보다 장점이 더 많다. ISA의 연간 납입한도가 2000만원이므로 지금 매월 저축하는 돈이 있다면 180만원까지는 ISA로 납입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
|
|
|
▲ 알뜰한 지출처럼 알뜰한 자산관리는 절세를 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2016년에 주목해야 할 절세 금융 상품의 양대 산맥은 새롭게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다./사진=연합뉴스 |
ISA는 최장 5년까지 납입이 가능한데 5년 후 납입금액 1억은 작은 돈이 아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확정금리 상품에만 납입하지 말고 본인의 위험 성향에 따라 중위험 상품, 채권, 해외 펀드에 적절하게 장기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꾸준히 납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해외투자전용펀드는 2018년부터 한도가 있다면 기존펀드에 추가매수만 가능하므로 분산투자는 필수다. ISA와 연계하여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를, 단일국가 펀드보다는 펀드 내에서 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주는 펀드나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섹터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1년 은행 예금 금리가 2%가 안 된다. 현금 1000만원을 매년 2%로 굴리면 2000만원 되는 데 35년이 걸리고 3%로 굴리면 23년 4%로 굴리면 17년이 굴린다. 비과세인 만큼 수익률 1%가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가 ISA나 해외투자전용펀드에 귀가 솔깃한 이유도 세금만큼 올라가는 수익률 때문이다.
이들 상품에 가입하면서 무작정 예금에만 매달리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률 제고에도 관심을 가져본다면 평생 재테크의 좋은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
[최윤희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웰스매니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