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잠정현황' 발표…"적정수준 자본 확충 유도할 것"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들의 BIS기준 자본비율 잠정 현황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015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3.92%, 11.37%, 10.84% 수준으로 양호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흔히 'BIS비율'로도 불리는 BIS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이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의미하며 금융회사들의 경영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총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5%, 보통주자본비율 5.7%을 넘기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 국내은행 자본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작년 9월말과 대비하면 국내 은행‧은행지주회사들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0.07%p, 0.18%p, 0.19%p 떨어져 모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총자본 감소율이 위험가중자산 감소율을 상회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6.99%), 국민은행(16.01%)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수출입은행(10.11%), 수협(12.08%)이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북은행(8.06%), 기업은행(8.33%), 경남은행(8.42%), 우리은행(8.43%) 등이 낮았다.

   
▲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2%, 11.24%, 10.54%로 공표됐다. 작년 9월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상승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락했다. 

   
▲ 은행지주회사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모든 은행과 은행지주회사들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바젤Ⅲ 추가자본 규제 이행을 준비하고 대외여건 악화와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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