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의 경기 지표 부진이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信)은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0로 나타났다고 1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전월치인 48.4보다 소폭 낮으며, 시장예측치(48.4)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째 기준선 50을 넘지 못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생산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신규업무총량은 8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 기업들은 시황 부진과 신규업계 업무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허판(何帆) 차이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월 PMI 가운데 생산, 신규주문, 취업 등 핵심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은 중국경제가 반복적으로 요동을 치며 저점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당국은 지속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적당한 수준의 부양책과 바닥을 다지는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절벽식 하강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2월 제조업 PMI도 49.0으로 저조했다.

이는 2011년 11월 49.0을 기록한 이래 약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치인 49.4보다도 낮았다.

이로써 중국 정부의 공식 제조업 PMI는 7개월째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춘제(春節·설) 연휴의 영향으로 상당수 기업이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감산에 들어간 것과 지난 2개월간 생산경영활동이 부진해지며 원재료 구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2월엔 비제조업 영역 경기도 전월보다 부진했다.

2월 비제조업 PMI는 52.7로 전월치 53.5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비제조업 영역의 경기 확장세는 유지했지만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는 의미로 춘제 연휴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자 중국 당국은 경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7.5%에서 17.0%로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4개월여 만에 단행된 이번 지준율 인하로 모두 7000억 위안(132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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