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열차 손실보상금·세계무예위원회 창립 예산 처리 '관심'

[미디어펜=이상일기자]올해 충북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3일부터 13일간 열릴 제346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충북도는 당초 예산보다 3.4%(1367억원) 늘어난 4조1792억원의 추경예산안을 편성, 지난달 24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예산안에는 영동∼단양 종단열차 운행 손실보상금 16억원과 세계무예마스터십 창립 비용 2억원이 포함돼 있다.

충북도는 도의회가 종단열차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면 서둘러 한국철도공사와 재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에 지원할 손실보상금이 이번에도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오는 5월부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관건은 도의회 요구를 충북도가 제대로 충족시켰느냐는 점이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작년 12월 당초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한국철도공사의 손실보상금 증액 요구가 있을 경우의 대책과 탑승률 제고 방안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건설소방위의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이 제시되면 종단열차 운행에 필요한 손실보상금은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박병진(영동1·새누리당) 건설소방위원장은 "충북도가 한국철도공사와 꾸준히 협상하는 등 도의회 요구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했다"며 "오는 4일 상임위 회의 때 심도 있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무예위원회 창립도 충북도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 사업이다.

오는 9월 3∼8일 청주시 일원에서 30개국 16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는 '무예 올림픽'인 세계 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 기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성격의 세계무예위를 창립, 청주를 무예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게 공동 주최 측인 충북도와 청주시의 구상이다.

세계무예위 창립 예산은 작년 12월 삭감 위기에 처했다가 부활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했으나 무예마스터십 개최비와 달리 전액 삭감됐다.

임회무 행정문화위원장은 "상임위원들과 논의하겠지만 세계무예위 창립은 무예마스터십 대회의 연장선에 있는 행사인 만큼 되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작년 말 대거 삭감됐던 문화 관련 예산이나 올해 1월 1일 자로 행정국에 신설된 청년지원과 관련 사업비도 포함돼 있다.

충북도는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추경예산에 담았다"며 "원안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도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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