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국민연금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4.57%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일 올해 첫 회의를 열고 '2015년도 기금 결산 및 운용현황(잠정)' 등을 보고했다.
결산안을 보면 2015년 기금운용 수익률은 4.57%(잠정)로 나타났다. 자산군별로 보면 국내주식 1.67%, 해외주식 5.73%, 국내채권 4.29%, 해외채권 1.52%, 국내대체투자 8.98%, 해외대체투자 14.90%의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평균수익률은 4.7%, 최근 10년간(2006~2015년) 평균 수익률은 5.5%로 잠정 집계됐다.
2015년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은 512조3241억원이며 2014년말(469조8229억원) 대비 42조5012억원(9.0%) 증가했다.
보험료수입에서 급여지급후 적립되는 금액 21조2421억원과 운용수익 21조2591억원이 더해진 결과다.
적립금 512조3000억원중 511조7000억원(99.9%)은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국내주식 94조9000억원(18.5%), 해외주식 69조9000억원(13.7%), 국내채권 268조6000억원(52.5%), 해외채권 21조5000억원(4.2%), 국내대체투자 22조3000억원(4.4%), 해외대체투자 32조3000억원(6.3%) 등으로 나뉘어 투자되고 있다.
2015년 수익률은 내외부 평가기관의 성과평가 및 분석을 거쳐 6월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배당이 낮은 기업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의 '국내주식 배당관련 추진 현황'을 보고받았다.
국민연금이 배당관련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중에서 일정규모 이상인 기업으로서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한 배당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향후 대화채널을 통해 기업 스스로 합리적 배당정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선정 후 1년간 개선이 없는 경우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하게 된다.
해당 기업이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저배당을 고수하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기업 명단을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일종의 '저배당 감시대상명단'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말이다.
국민연금은 중점관리기업으로 공개된 기업에 대해 다른 소액 주주가 주주제안 참여를 요청하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적절성을 고려해 직접 행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의 큰손이지만, 투자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제대로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종이호랑이' 신세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연금이 '중점관리기업' 지정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이런 비판을 가라앉히고 다른 국가의 주요 연기금과 마찬가지로 주주로서의 당연한 권리인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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