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 이집트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에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이집트 '나흐하마디∼룩소르 구간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에 1억 15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사하르 나스르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공식내한 중인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동석했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 사업은 이집트 정부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철도시설 현대화 계획의 하나다. 이집트 관광과 물류 면에서 경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철도의 신호체계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구간이 포함된 카이로∼룩소르∼아스완 구간은 나일강을 따라 거점도시를 연결하고 있어 관광객을 포함한 장거리 여객수송이 많은 교통 요충지로 분류된다.

수출입은행은 1억 1500만 달러의 EDCF 지원을 통해 나흐하마디∼룩소르 구간 118㎞에 대해 전자연동시스템, 자동 열차보호장치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정된 철도 신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이집트 프로젝트엔 세계은행 (3억 3700만 달러)을 비롯해 유럽부흥개발은행 (1억 2600만 유로)도 협조융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집트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에 한국기업이 자체 개발·구축한 철도 전자연동시스템 등 우리 선진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수출될 예정으로 향후 한국기업의 아프리카시장 진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