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의 야권통합 제안 이후 국민의당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6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이미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공천을 받기 위한 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의 야권통합 거부에 대해서도 “도대체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묻고 싶다.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다”라며 “거대 여당과 맞서서 분열로 이기겠다니 애초에 말이 안된다. 최소한 호남지역에선 경쟁하고 다른 곳은 통합이든 연대든 방식을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안 대표가) 감정적인 판단에 빠져 있다고 본다. 새누리당을 보지 않고 더민주를 무너뜨려야 할 상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관련해서는 “시스템 공천을 허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제가 계속 했어도 선거에 닥쳐서 보완은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 50%, 초재선 30% 정밀심사에 따른 2차 컷오프와 관련해서도 그는 “추가적인 물갈이는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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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의 야권통합 제안 이후 국민의당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사진은 (왼쪽부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자료사진=연합뉴스 |
김 대표의 친노 패권주의, 운동권 배제 원칙에 대해서도 “당이 확장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1차 컷오프 명단을 공표 한 것에 대해 “오랫동안 당에 헌신한 분들이 명예롭게 마무리하지 못한 점이 있다”라면서 강기정 의원을 공천 배제한 것에 대해서도 “비정한 방식”이라고 평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안보 문제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도 “선거 시기 안보 이슈는 야당이 대응하기 곤혹스럽다. 김종인 지도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나는 정면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 생각은 우리 당 안에서도 소수”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중단시킨 것에 대해서도 “일리가 있다”라고 평가했으며, 이어 김 대표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내가 신뢰하기 때문이다. 총선과 대선의 화두는 경제이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7일 자료를 내고 “문재인은 상왕정치 그만두고, 자중자애 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이 이미 실패했다는데 이런 걸 두고 ‘사돈 남 말 하고 있다’고 한 것이다”라며 “야권분열의 책임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문 전 대표는 대선 실패에도 당권을 장악해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고, 친노패권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당내 반대세력을 내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한국 야당의 정통민주세력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자 전두환 독재정권의 탄생과 5.18 광주학살을 정당화한 국보위 출신인 김종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뼈아픈 선택마저 했다”며 “지금이라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더민주당의 상왕직을 먼저 내려놓고 자중자애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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