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진방식을 이용한 무선충전기 등 새로운 무선충전 기술을 위한 무선전력전송 기준이 마련돼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파응용설비의 기술기준’을 24일 개정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기술기준 개정으로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기가 상용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분야는 물론 무선전력전송 기술 분야도 글로벌 시장 선점 등 대외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공진방식은 송신 코일에 일정한 자기장을 유도하고 수신 코일과 공진시키는 것으로, 두 개의 구리 코일을 자장에서 공명하도록 파장을 맞춰 전력을 전송하는 방법이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자기장의 유도와 전자파 공진 원리 등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전송·충전하는 기술로 KAIST, 삼성, LG, 인텔, 퀄컴 등 국내외 학계와 산업체 등에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무선전력전송’이라는 신기술 도입에 따른 용어정의 신설, 무선전력전송기기의 이용주파수와 기술방식별 전계강도의 최대 허용기준 마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연구원은 또 기존 이용 무선설비와의 간섭영향을 고려, 6.78㎒ 대역의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기의 불요발사 전계강도 허용 기준을 마련했다.
서석진 국립전파연구원장은 “무선전력전송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활용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개발과 제품출시에 맞춰 기술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