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들의 수익성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지난 7일 '2015년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면서 2015년 중 총 39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 잠정치가 1조1302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88억 원(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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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외은지점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
조사 결과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은행은 총 35개이며 JP모건체이스, HSBC, 중국공상, 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은행은 1천억 원대의 상위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UBS,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5개 은행은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본점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미주‧유럽계 외국은행 21개사의 수익이 전년대비 854억 원 증가한 6263억 원을 기록한 반면 아시아계 은행 18개사는 전년대비 466억 원 줄어든 5039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주요 부문별 손익을 보면 이자부문에서 작년도 외국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조5364억 원을 기록해 1조8293억 원을 기록한 전년과 대비했을 때 2929억 원(16%) 감소했다.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해 이자수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자비용이 2893억 원(20.9%) 수준으로 증가한 데서 하락폭이 생겼다.
2015년도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221억 원을 기록해 4271억 원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했을 때 2050억 원(48%)이나 감소했다. 채권보유량은 증가했지만 연중 금리하락폭 축소로 관련 매매익과 평가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편 외국은행들은 외환․파생상품 부문에서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도 외환‧파생상품부문 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요인에 힘입어 전년대비 무려 313% 증가한 5768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따른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익성‧건전성과 관련 리스크 변동요인에 대해 모니터링과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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