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년도 손실 가능성 낮아…강력한 구조조정 실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금년도 상황을 낙관하면서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 의사를 표명했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8일 대우조선해양 실적공시에 대한 참고자료를 배포해 이날 '어닝 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준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님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이번 영업손실에 대해 "채권단 실사 시에 확인됐던 손실규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미디어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동안 97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다음날인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조선주 전체가 크게 타격을 입었다. 이에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진화'에 나선 것.

우선 산업은행은 우선 대우조선의 이번 영업손실이 "채권단 실사 시에 확인됐던 손실규모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 실사 시 해양플랜트의 공정 지연과 건조원가 증가, 추가 작업에 대한 보상금액 감소 등으로 이미 총 5.3조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는 것이다. 

이후 대우조선은 2015년도에 연 5.5조원(연결기준)의 영업손실을 발표한 바 있으며, 실사 시점대비 추가 건조원가 증가 등으로 인해 4분기 영업손실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공시에 발표된 영업손실에 대해 "작년 3분기 결산 시점에 반영하지 못했던 실사 결과가 4분기에 계상된 것이며 결코 예상치 못한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대우조선의 상황에 대해 산업은행은 "금년도의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이며, 해양플랜트 공정의 안정화, LNG운반선의 본격 건조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우조선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실사 당시 수립한 체질 개선과 내부 구조조정 방안을 단계별로 이행 중임을 밝히면서 2015년에 이어서 올해도 내부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실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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