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현역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에 따라 배제된 홍의락 의원을 ‘야당의 불모지’ 대구를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8일 더민주 대구시당을 찾아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대구에 내려온 목적은 불모지와 같은 곳에서 더민주 후보들을 격려하고 이곳에서 4·13총선 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까 해서 왔다"며 "(홍 의원을) 참작해 최종적으로 판단할테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스템 공천 규정에 의해 컷오프를 했는데, (홍 의원이) 포함됐는지 몰랐다"며 "대구를 공략해 이번 선거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홍 의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가 10개 이상이지만 3명 예비후보만 있는 대구에서 야당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용기 없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앙당에서 지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테니, 이를 참작해 열심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대구 북구을 지역위원장이었던 홍 의원은 지난달 24일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 10명에 포함돼 공천서 배제된 바 있다.
홍 의원은 다음날 25일 탈당을 선언했으나 탈당계는 처리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더민주 대구시당을 방문해 김부겸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정기철 수성을 예비후보, 조기석 시당위원장과 얘기를 나눴으나, 홍 의원은 당으로부터의 면담 요청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명분에 사로잡힌 사례를 남기게 돼 죄송스럽다"며 "이런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난번 당무위를 통해 받았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홍 의원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기자간담회 자리로 옮긴 김 대표는 공천심사룰에 대한 언급과 함께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의원 면모를 보면, 탈락할 수밖에 없던 의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소수 의원도 있는 것 같다"며 홍 의원에 대한 구제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김 대표는 홍 의원의 구제 가능성을 묻는 거듭된 질문에 "정무적 판단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결정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 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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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현역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에 따라 배제된 홍의락 의원을 '야당의 불모지' 대구를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제할 것임을 시사했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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