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4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38·사진) 대한항공 부사장을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한진칼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대한항공 서용원 대표이사 수석부사장은 그룹사인 한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재계 관계자는 () 조중훈 창업주의 장손인 조 부사장에게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를 맡김으로써 후계구도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진 임원인사 규모는 모두 25명으로 이승범 전무 외 1명을 전무A,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상무 외 2명을 전무, 오문권 상무보를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또한 상무보 19명을 신규 선임했다.
 
조 대표는 조양호 회장과 이명희 여사의 사이에서 태어난 12녀 중 장남이다. 누이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고, 동생이 이번에 승진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다.
 
조 대표는 미국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38월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 이듬해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문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각 본부별 소통을 강화하고 성과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위기 극복 및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