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지난 주말 일본 주주들을 마음을 사로잡으며 원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 신동빈 회장이 롯데 경영권 분쟁 종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 열리는 2건의 법정 공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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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일본 주주들을 마음을 사로잡으며 원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 신동빈 회장이 롯데 경영권 분쟁 종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9일 열리는 2건의 법정 공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
9일 업계에 따르면 오전 10시에 서울 가정법원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2차심문이 열린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신격호 총괄 회장이 정신감점을 받을 의료기관 선정이다. 정신감정 기관 과정부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의견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청자이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씨 측은 서울 삼성병원을 정신감정 의뢰 기관으로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법원이 성년후견인 필요성을 판단하는 주요 근거가 결국 정신건강 이상 여부에 대한 전문 의료인들의 감정 결과인 만큼, 그나마 각각에 유리한 의료기관을 신청한 것이다.
따라서 양측이 심리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법원은 직권으로 정신감정 의뢰 기관을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
제 3의 의료기관으로는 가정법원과 업무협약 관계에 있는 국립서울병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심리에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안에 의료기관을 선정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의료기관이 선정돼야 감정방법, 시기 등이 다뤄지므로 신청자 측은 최대한 빨리 합의해 절차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한편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호텔롯데를 상대로 낸 회계장부 열람등사 2차 기일이 열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8개월여에 거쳐 그룹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경영일선 복귀를 시도해왔지만, 신동빈 회장에게 패했다.
남은 반격 카드는 신동빈회장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8건에 이르는 소송이다. 회사 안에서 주총이나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을 가져오기 힘든 상황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마지막 희망이라고 볼 수 있다.
2차 심문기일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낸 8개의 소송중 하나로 호텔롯데 회계장부 열람·등사 관련 건이다. 이날 심리에서 양측은 회계장부 등 열람 등사 서류 범위 등을 두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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