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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인스타워즈' 방송화면 캡쳐 |
[미디어펜=정재영 기자]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소통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방송가에서도 이런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주목하고 있다. SBS '동상이몽'도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와 자녀가 방청객 및 시청자들과 소통을 통해 갈등의 거리를 좁히고, 화해를 해나가며 주목받고 있다.
반면 시청자들과 소통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최근 논란이 있었던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도 사전제작이라는 면죄부를 감안하더라도 시청자들과의 불통 때문에 흥행에도 불구하고 비난을 받았다.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에 설날 연휴 기간에 파일럿으로 방송된 MBC '인스타워즈'가 주목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인(人)스타워즈'는 SNS를 통해 자신만의 일상 속 특별한 팁들을 공유하며 수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린 '人스타'들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패션모델을 능가하는 패션센스를 자랑하는 개 보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세상에 단 한벌뿐인 옷을 만들어내는 태국의 소년 디자이너, 집안의 재료로 호텔급 요리를 만들어내는 살림의 여왕, 대장금을 능가하는 요리 실력의 소녀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SNS에서 스타가 될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했다.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을 하면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갔고, 그것이 그들을 SNS의 스타로 만든 것이다. 대중과의 소통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인스타워즈'가 단순히 SNS 스타들의 활약상만을 그린건 아니었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김성주와 박명수의 호흡도 좋았다. 박명수는 특유의 거침없는 직진 토크로 분위기를 업시켰고, 김성주는 깔끔한 진행능력으로 어수선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정리했다.
여기에 패널로 출연한 김영철, 박나래, 하상욱 시인의 입담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인스타워즈'는 SNS 인기스타, MC, 패널, 시청자가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는 지났다. 소통과 참여는 프로그램의 성공을 좌우하는 키워드가 됐다. 소통하는 프로그램은 살아남고, 일방적인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게 된다.
'인스타워즈'는 소통의 시대의 프로그램이 해야할 역할에 대해 강력하게 역설하고 있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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