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도 중국전자업체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중이다.

코트라 트리폴리무역관이 25일 전해온 보고서에 따르면 독재자 카다피의 총살과 내전에 시달리는 리비아의 전자제품 수입시장 규모는 TV와 휴대폰, 냉장고, 에어컨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8년 8억5000만달러에서 지난 2010년에는 22억달러로 3배나 급증했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나라곳간이 증가하고, 경제재건사업이 내수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곳 시장을 탄탄하게 장악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업체들이 맹렬히 추격중이다. 삼성과 LG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코트라관계자는 “리비아의 전자제품 시장에서 한국산과 중국산 점유율이 30~40%대로 엇비슷하다”면서 “고품질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리비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리폴리무역관이 현지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월소득 1600달러이상의 고소득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제품을 좋아한 반면, 월소득 1600달러 이하의 중저소득자는 그리 호머 V5 등 중국제품의 손을 들어줬다. [미디어펜=권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