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미국 워싱턴D.C 주미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일본의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9일(현지시각) 길원옥 할머니는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1221번째 수요집회를 통해 "잘못했음을 깨달았다면 사죄하고 배상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길 할머니는 "사람이 죄를 안 지을 수는 없지만 내가 죄를 지었음을 알게 되면 바로 사죄할 줄 알아야 사람"이라며 일본 정부도 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할 때가 올 줄 믿는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군위안부 문제의 합의를 발표할 때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내용이라고 선언했지만 그 이후 일본 정부는 계속 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망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한일 양국 정부가 상식적이고 합법적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 정부는 국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뒤 이런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주미 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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