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근 위원 이번에도 '금리인하' 소수의견
[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0%로 9개월째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1.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장 이주열)는 10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1.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은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종료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로지역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고 중국 등 신흥시장 선장세는 계속 둔화됐다"고 진단하면서 "국내경제의 경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 총재는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의 0.8%에서 1.3%로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다음 결정 때까지 일단 동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달 유일하게 '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하성근 위원은 이날 금통위에서도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현지시간으로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현행 -0.3%를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예치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짓는다. 

한은의 다음번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 19일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