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수출입은행이 주요 산유국 중 베네수엘라와 아제르바이잔을 '부도 고위험국'으로 분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한 주요 산유국의 부도위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저유가에 따른 주요 산유국 부도위험 진단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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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이 '저유가에 따른 주요 산유국 부도위험 진단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주요 산유국 중 베네수엘라와 아제르바이잔을 '부도 고위험국'으로 분류했다. /표=수출입은행 |
보고서는 총 21개의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고위험국 2개국, 중위험국 9개국, 저위험국 5개국, 기타국(국제신용평가등급 A-이상 평가국) 5개국 등 부도위험 가능성을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산유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국가별 부도발생 가능성 등의 정보를 미리 참고하도록 마련했다"면서 "수은은 주요 산유국의 부도위험 동향과 함께 신흥 개도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아제르바이잔 등 2개 산유국의 부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위험국에 속한 국가들은 저유가에 따른 급격한 재정수입 감소와 CDS 프리미엄 급등, 긴급 구제금융 요청 등이 고려돼 단기적으로 부도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앙골라, 브라질 등 중위험국에 속한 국가들은 재정적자 심화, CDS 프리미엄 및 환율급등 등의 이유로 중장기적으로 부도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란, 멕시코 등 저위험국에 속한 국가들은 CDS 프리미엄 급등, 환율 최고치 경신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양상이 심화됐으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여건, 국제신용도 평가등급을 감안해 부도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주요 산유국의 부도위험 동향과 신흥 개도국의 현황에 대한 월별 모니터링을 상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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