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80대 노인이 전재산을 잃을뻔했지만 역무원의 기지로 무사했다.

지난 9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순회하던 역무원은 A 씨가 다급하게 전화통화를 하며 지하철 물품보관함 앞에 서는 것을 발견했다.

5만원권 돈다발과 함께 물품보관함 앞에서 다급해하는 A 씨의 모습을 본 역무원은 수상히 여겨 가까이 다가갔고 통화내용에 귀를 기울인후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은행 직원이 전화해 통장과 비밀번호가 해킹됐으니 빨리 모든 돈을 인출해 지하철 보관함에 보관하라고 지시했고 이를 믿어 은행에서 전 재산 500만원을 인출해와서 보관함에 넣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재산을 지킬 수 있게된 A씨는 역무원에 감사 인사를 남겼으며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잠복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