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신한은행의 국내 글로벌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신한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과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금융컨설팅을 제공하는 신한IFC (Shinhan Inter-national Finance Center)를 서울파이낸스센터 1층에 설치하고 국내 글로벌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했다.
11일 금융권에따르면, 정부의 외자유치 활성화 정책 등으로 해외자본에 의한 국내 외국인투자기업 진출 규모는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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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IFC에서 전문컨설턴트가 외국인 고객과 상담하는 모습./신한은행 |
관광객을 제외한 국내거주 외국인 규모 역시 매년 증가해 장기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글로벌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외국인 고객의 금융니즈 충족을 통한 신규고객과 신수익원 창출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오랜기간 차근차근 준비해오고 있다. 2011년 8월 외국고객 전담지원부서인 외국고객부를 신설하고, 국내진출 외투기업과 국내 거주 외국인고객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조용병 은행장이 밝힌 'G.P.S. Speed-up' 경영방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첫번째 단어인 G는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의미하고 있다. 이는 해외현지에서 이루어지는 글로벌화 뿐만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해외기업과 외국인에 대한 역(逆) 글로벌 모두를 의미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해온 노하우(Know-how)와 고객맞춤형 서비스, 인프라 등을 해외 네트워크에 전파해 차별화된 현지화 정착을 이루어 나가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과 국내 진출 외국인투자기업과 외국인의 금융니즈의 최적화 대응체계를 꾸려나가자는 '국내글로벌 영업활성화'를 신한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완성을 위한 투 웨이(Two-Way)전략으로 추진중이다.
이번에 출범한 신한IFC 역시 이러한 전략과 맥을 함께한다. 신한IFC는 외국인 전용영업점 근무경험을 보유하고 어학 능력을 갖춘 분야별 (자산관리, 기업금융, 개인금융) 전문인력을 배치해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한IFC는 150개의 외국고객 전략점포와 협업해 외국인 투자신고(FDI Desk), 외국인 개인고객 금융상담 (Foreign Customer Desk) 등 영업점 현장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신한은행은 국내거주 외국인 자산가를 위해 PWM서울파이낸스센터와 PWM스타센터를 Global PWM센터로 지정해 외국인고객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체계적인 외국인고객 지원서비스 강화
신한은행은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해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150여개 전략점포를 선정해 외국인과 외투기업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와 외환업무에 정통한 직원을 선발, 외국인 고객과의 접점에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외국인투자기업의 국내진출 첫 단계인 외국인직접투자신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개선하는 등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차별적으로 추진해 유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12월말 기준 외국인투자기업 신규유치 시장점유율은 약 20%를 초과 달성하여 전년도 연간실적의 200%를 초과해 달성했다.
또한 외국인 개인고객의 경우 장기체류 외국인고객 147만명중 2015년 말 기준 55만명의 유효고객이 신한은행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년 5만명 이상의 외국인 신규고객이 신한은행을 선택하고있다.
신한은행의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는 그동안 한글 이외 영어로만 안내 되어온 신고절차와 상담을 중국어와 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업무프로세스 안내와 상담체제를 마련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 상담 및 유관기관에 대한 적시적 현장 응대가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국내 진출 외국인투자기업의 핵심 요충지인 역삼역 인근에 FDI센터 1호점을 포함해 삼성역에서부터 서초역에 이르는 강남대로에 총 7개의 FDI센터를 추가 개설했다.
이와 동시에 송도, 제주, 부산과 더불어 구로지역과 서소문, 소공동 등 강남 이외의 지역에도 동일한 서비스의 제공할 수 있도록 FDI센터를 개설해 국내은행 최다 14개의 FDI센터를 보유, 외국인투자기업 대상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외국고객부 내 외국인 직원(영국, 일본, 중국인)이 상주해 외국인투자기업과 영업점을 지원하며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법인 설립뿐만 아니라, 국가간 퇴직연금제도의 차이 및 F/X거래 등에 대한 고객이해 도모를 위해 모국어 프레젠테이션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중국계 자본의 국내유입이 증가됨에 따라 중국 관련 투자상담에 있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중국의 은행실무 유경험자와 중국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중국인 직원 2명이 중국기업의 원활한 국내진출 상담지원을 전담하고 있어 신한을 거래중인 외국인투자기업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외부기관 협력을 통한 전문성 강화
신한은행은 안으로는 업무전문성과 체계구축을 통한 고객 니즈의 최적합 방안을 강구해 왔다. 밖으로는 국내외 법무법인 등 유관기관과의 밀접한 협력관계 형성을 통해 한국진출 검토단계에서부터 법률적 자문과 더불어 한국 금융의 이해를 통한 종합솔루션을 받으실 수 있도록 대외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해왔다.
한중FTA체결을 계기로 급증하고 있는 중국관련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내 대형 법무법인들과 연계하여 한중상호진출기업에 대한 상담특화채널을 구축했다.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베트남 등 당행의 전체 글로벌네트워크 19개국 140개점에 KOREA DESK를 설치하여 한국진출 투자상담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을 통해 외국인투자가 고객을 현지에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활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자체 및 대형 법무·회계법인 및 기타 유관기관 20여사와 돈독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러한 체제 위에 본점 외국고객부 소속 FDI전문가가 고객의 창구내점을 기다리지 않고 유관기관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외투신고 119서비스'를 론칭해 국내 글로벌시장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 확대
신한은행은 국내진출 외국인투자기업뿐만 아니라 국내거주 외국인의 금융 이용에도 최대한 불편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국내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해서는 먼저 외국인 고객이 이용하기 '쉽고 편리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시간적, 언어적 제약으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다양한 동남아시아 언어로 비대면 서비스를 개발 운영중이다.
해외송금이 가능한 자 동화기기(ATM) 외국어 서비스는 현재 8개 외국어로 지원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2개 언어를 추가해 10개 언어까지 서비스를 확대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을 위해 현재 9개 언어 지원하는 다국어뱅킹서비스(Glo-Net)와 매킨토시를 이용하는 외국인을 위한 인터넷 뱅킹서비스(ezPlus for Mac)를 영어로 지원하며 외국인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개선안을 강구 중이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뱅킹 외국어서비스를 개발했다. 메뉴, 컨텐츠,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외국인 고객평가단과의 사전 면담을 진행하며 실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로 인해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선호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뱅킹관련 앱 서비스로 현재 4개 외국어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과 외국인 거주지역의 영업점 직원과의 면담을 통해 외국인들에게는 '공인인증서' 이용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사전에 영업점에서 등록된 해외송금 정보를 폰뱅킹 ARS 방식으로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는 해외송금 다국어 폰뱅킹 서비스를 7개 언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캄보디아어·몽골어)로 개발해 지점이나 자동화기기(ATM) 이용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서비스를 다각도로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외국고객부 설치와 함께 국내거주 외국인 전용 페이스북을 지난 2010년부터 외국고객부 외국인직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외국인 고객에게 당행의 서비스를 알리고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소통의 역할을 해왔었다.
이에, 최근 국내 거주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중국어 페이스북과 웨이보를 신규 개설 외국인을 위한 비대면 소통 채널을 더욱 강화했다.
금융권의 신규고객발굴과 신수익원 창출의 열쇠로 각광받는 글로벌사업은 신한은행과 같이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의 글로벌영업까지 아우르는 TWO-Way전략의 조화로운 발전이 그 성패를 가름한다고 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신서비스의 도입은 물론이거니와 나아가 외국인고객의 국내 금융거래에 있어 어떠한 불편과 차별이 없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직원의 언어력 및 전문상담을 배양하고 있다"면서 "한국진출 외국기업과 주한외국인이 가장 마음 편히 이용하는 국내 글로벌 1등은행이 되도록 현재의 시스템과 제도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강구하며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국내진출 외국인투자기업과 국내거주 외국인시장에 대한 국가별, 시장별 금융 니즈 충족을 위한 신한은행의 국내글로벌 영업전략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은행권의 국내글로벌시장 경쟁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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