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및 기술지원을 넘어 사회공헌과 사회적 기업 육성 적극 나서

   
▲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동반성장과 상생은 자금지원과 기술 지원 등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가는 일방통행식이 많았다.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동반성장은 일방통행보다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간에 소통을 중시하고, 또 한 이를 사회공헌으로까지 대폭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경우 협력업체에 대해 자금지원은 물론 동반성장을 촉진하기위한 간담회도 열어 소통의 무대를 만들었다.
동반성장 영역도 사회공헌 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설립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은  NGO인 기아대책과 공동으로 협력사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공모사업을 벌여 지적장애인의 원예사업을 위한  비닐하우스건설 등 5개 지원사업을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과 기아대책관계자,협력사 대표들이 협약식을 체결한 후 손을 잡고 있다.

■ 협력사와 함께 걷는다

SK종합화학은 매년 협력 기업들과의 동반성장 간담회를 통해 동반성장 추진에 대한 의지 및 실천을 약속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1년 6월 협력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했으며,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자금지원, 경영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했다.
또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 300억 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동반성장 간담회에선 차화엽 사장을 비롯한 SK 관계자들과 협력사 CEO 40여명이 모여, 동반성장의 성과 및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동반성장사무국은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 300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78억원의 추가자금을 만들어 총 378억원의 금융지원 자금을 확보했다. 4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직접 대여, 펀드 대출 지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했다.

SK종합화학은 한국정책금융공사, SK증권 및 SKT와 함께 ‘동반성장 사모펀드(PEF)’ 1,000억원 결성을 발표하고 협력사 성장을 위한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자금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K종합화학은 협력사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낌없이 늘렸다. 145개에 달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설비 국산화와 공동 특허출원, 고부가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동반 진출 지원을 추진했다.

이와 같은 SK종합화학의 노력은 알찬 결실을 맺고 있다.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 투자 및 R&D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국산화에 성공하며 132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와 함께 국내 산업계에 약 257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 및 45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이끌었다.

또 협력사들의 글로벌 활로 개척지원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3’에 중소 협력사들을 초청해 해외시장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소 협력사 10곳으로 꾸려진 전시회 참관단은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SK종합화학이 마련한 고객 초청 행사에도 참여했다.

동반성장 성과는 객관적인 지표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청이 공동주최한 ‘2013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신제품 신기술 공동개발, 특허 출원, 생산성 향상 등 협력업체와의 선도적인 성과공유를 인정받아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 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공공기관, 지자체, 협력사와 손잡고, 글로벌 수준의 산업안전 기술 개발 및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협력회사와 함께 하는 산업재해 예방 업무협약 및 다짐 선언식’을 열어 안전보건공단,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 SK이노베이션이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 비용을 지원하는 '행복 Up!, 희망 Up!'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에는 ‘대형사고예방 및 공정안전문화 확산 세미나’를 통해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제작한 36종의 작업안전가이드를 산업계에 보급하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 모델 등을 SK이노베이션 계열 협력사는 물론, 화학 및 전자 반도체 취급 사업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 사회공헌에서 꽃 핀 동반성장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전문 비정부기구(NGO)인 기아대책과 함께 신개념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모델인 ‘행복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통해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영역을 사회공헌 분야로 확대했다.

그간 국내 기업들이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한 사례는 많았지만, 협력사들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공모를 통해 13개 협력사가 제안한 30가지의 사회공헌 아이디어 중 2차례의 심사를 통해 공항석유가 제안한 다문화 가정 부부들의 합동 결혼식을 마련하는 ‘행복 업(Up)! 희망 업(Up)! 힐링 스쿨(Healing School)’, 일신화학공업의 지적장애인 시설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직업재활과 원예치료를 돕는 ‘해피 그린 하우스(Happy Green House)’ 프로그램 등 5개를 선정했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5개 아이디어에 1차년도 사업비로 총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 실행 단계까지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사들은 초기 사회공헌 모델이 정착되면 스스로 사회공헌 활동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 사회공헌 패러다임의 변화

사회공헌분야에서도 동반성장을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은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모델을 통해 사회공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2008년 통일부, NGO(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 에코원’의 설립도 지원했다.

2011년에는 SK이노베이션이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행복한 농원은 초화류, 관목류 재배 및 판매와 조경관리를 주업으로 일자리 창출 및 현장 체험 학습, 편의시설 제공 등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들의 판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사회적 기업 주간(7월 첫주)을 맞아 본사 사옥 앞에서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 많은 성과를 거뒀다.

팝업스토어에는 장애인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손수건, 카드지갑, 명함첩 등을 제작하는 Active Art Company 외에 SK이노베이션이 설립한 행복한 농원(미니화분), 고마운손(가죽제품), 비마이프렌드(공정무역 커피), 에코언니야(재활용 제품) 등 5개의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작가 시연회 및 작품 무료 나눔,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변 직장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K이노베이션의 발걸음은 국내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도 계속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 페루에서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Yachaywasi)’ 2호점을 열었다.

민간기업, 정부, 대학, NGO가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현지 언론과 정부, 학계의 주목을 받은 ‘야차이와시(Yachaywasi)’는 SK 이노베이션이 2009년부터 진행한 농촌개발 프로그램을 사회적 기업 형태로 진화시킨 것으로, 농촌 빈민가구가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을 자립형 사회적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SK이노베이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국내기업 최초로 지난 8월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등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공모행사’를 열었다.

사회문제로 떠오른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모델을 주제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 공모에는 총 65곳이 응모했으며, 전문 심사를 거쳐 ▲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전남 영광) ▲ 나누는 사람들(전북 전주) 등 4개 기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4개 기관이 제안한 사업에 앞으로 1년 간 총 6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등의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속 동반성장과 지속 가능한 SK식 사회공헌의 이노베이션을 이끌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행보는 재계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소중한 삶의 터전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펜 =권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