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04%) 오른 1972.27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985.9까지 오르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1980선을 넘기도 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14∼15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5∼16일)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138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24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0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5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2.98%), 금융(1.57%), 화학(1.21%), 전기가스업(0.91%), 은행(0.7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2.91%), 의료정밀(-1.79%), 운수창고(-1.49%), 건설업(-1.21%) 등은 하락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로 기대를 모았던 증권은 0.8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생명이 그룹의 금융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5.07% 상승한 채 마감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48%), 한국전력(1.03%), 아모레퍼시픽(2.6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34%), 삼성물산(-1.00%), 현대모비스(-1.58%), SK하이닉스(-1.14%) 등은 약세였다.

하나금융지주가 ISA 수혜 기대감에 4.00% 오른 것을 비롯해 신영증권(1.58%), KB금융(1.39%), SK증권(1.27%), 신한지주(0.98%)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관리종목 지정으로 오는 16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에서 빠진다는 소식에 5.42% 하락했다. 광림에 대한 유상증자 충격에 이틀 연속 하락했던 쌍방울은 다시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광림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8포인트(0.27%) 오른 691.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690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3일(690.77)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4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도 4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42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코데즈컴바인과 금호엔터가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섬유/의류가 24.28% 급등했고 종이/목재(1.79%), 인터넷(1.06%) 등이 강세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4.12%), 통신서비스(-1.75%), 금융(-1.44%)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메디톡스(-1.49%), 코미팜(-3.49%), 바이로메드(-4.59%), 로엔(-5.65) 등이 줄줄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이 0.95% 올랐고 카카오(1.26%), 동서(0.77%) 등도 강세였다.

코데즈컴바인은 뚜렷한 이유 없이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이달 2일부터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8666억원에 불과하던 코데즈컴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4조401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 상태다.

최근 이상 급등을 이유로 7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던 코데즈컴바인은 이후에도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오르자 거래소로부터 10일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면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추가됐다. 현행 규정상 코스닥 상장법인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상장 폐지된다.

시장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의 유통주식수가 적어 세력이 시세조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감자를 통해 주식 수가를 5000만주 넘게 줄여 현재 상장 주식은 3700여만주이지만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25만여주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7.0원 내린 1186.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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