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백화점·아울렛업계가 새 점포 개장할 때 특히 신경을 쓰는 곳은 '카페'다. 최근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즐기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장한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은 이를 가장 많이 반영돼 있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문을 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층마다 많은 공간을 할애해 카페를 입점 시켜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카페위치도 접근성이 좋은 에스컬레이터 근처, 1층 정문 입구 옆 등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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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아울렛업계가 새 점포 개장할 때 특히 신경을 쓰는 곳은 '카페'다. 최근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즐기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층별 전문카페. 미디어펜 |
각 층의 MD구성 콘셉트와 맞는 전문 카페는 다른 점포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2층(리빙) '플라워카페'를 시작으로 3층(여성패션)에는 라이프스타일 멀티카페인 '스페이스 무', 4층(영캐주얼)에는 '마조앤새디'가 각각 입점하며, 5층(이지캐주얼) '이스팀', 6층(남성패션) 룩아워티, 7층(스포츠 아웃도어) 착즙 주스숍인 '쥬시 앤 콜라주(Juicy&Collage)', 8층(아동유아) 이탈리아 왕실디저트 브랜드인 '지.파시(G.Fassi)', 9층(전문식당가) '갤러리 카페'가 각각 들어와 있다.
2층 '플라워카페'는 푸릇푸릇한 식물과 향긋한 꽃향기를 맡으며 차를 즐길 수 있다. 영캐주얼 층에는 2030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마조앤새디 카페가 있다. 각 의자마다 큰 인형이 하나씩 앉아 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7층 쥬시앤 콜라주는 경리단길 유명 맛집으로 국내산 유기농 채소와 과일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착즙 쥬스를 판다. 우리 몸의 면역력 활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가능한 제철 재료를 선별해 만든 계절에 맞는 최상의 메뉴를 소개한다.
특히 아울렛 1층 정문 옆엔 판교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매장인 조앤더쥬스가 위치해 있다. 덴마크 대표 음료 체인점으로 유명하다.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해 빙그레가 직접 운영하는 빙그레 우유 필드 옐로우 카페도 들어섰다. 라떼, 쉐이크 등 음료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며, 매장 앞 대형 빙그레 바나나우유 모형이 눈길을 끈다.
이외도 리트파머스 오프라인 매장도 눈길을 끈다. 가죽 공예 제품과 카페가 결합될 형태로, 다양한 창작자들과 소통하며 물건을 만드는 한평공방, 슬로푸드의 밀랍떡을 만날 수 있는 카페가 함께 위치해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관계자는 "동대문에 부족한 휴식공간을 보강하기 위해 이같이 층별 카페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아울렛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은 저성장시대로 들어서 성장하는 모멘텀을 갖는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상품 파는 곳이 아닌 문화와 감성을 파는 곳이라고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점포에 나와 편하게 즐기며 쇼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카페 등 F&B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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