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에코시티 외에 신규 분양단지의 청약 분위기는 잠잠하다”
전주 송천동 공인중계사 관계자의 말처럼 전주 분양시장에 봄바람은 없다. 여전 한겨울이다.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후유증에 청약경쟁률이 내리막길이다. 매물은 쌓여가나 거래가 뜸하다. 이러한 현상은 매매가가 보합 내지는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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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시티 더샵2차'의 주거단지 평가 결과, '양호'한 것으로 진단됐다/미디어펜 DB |
전주완주 혁신도시의 배후 단지로 지난해 인기몰이한 만성지구 청약성적이 시원치 않다.
이달들어 중흥토건 선보인 '만성 중흥 S-클래스'의 청약경쟁률은 1.77 대 1을 기록했다. 중대형으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단지이나 지난 겨울에 동면에 들어간 분양시장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만성지구에서는 골드클래스와 제일풍경채가 지난해 10~11월에 선보이며 1순위에서 각각 10.73
대 1, 7.77 대 1 을 기록한 바 있다.
거래가도 약보합으로 전환했다.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에코시티 인근 송천동에 위치한 송천 자이의 경우 전용 84㎡의 매매가가 지난해 4월 2억7300만원(7층)이었으나 9월에 2억7500만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가 12월에는 2억55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분양권 거래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분양한 송천 KCC스위첸(2016년 11월 입주예정)은 청약 당시 51.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뜨거운 열기에 비해 프리미엄은 최대 2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송천동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KCC스위첸은 분양 당시 750만원대에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 일으킨 탓인지 웃돈이 1년 반이 지나도 그대로다"며 "현재 매물도 넘쳐나기 때문에 앞으로 분양권 가격이 보합세 내지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송천KCC스위첸 전용 84㎡ 10층 기준으로 2억7000만원 수준으로 분양 당시 2억5400만원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에코시티는 다르다. 특히 지난해 11월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권 웃돈이 평균 2000만~3000만원 붙어 있고 전주 지역 내 ‘더샵’ 브랜드 선호 현상은 향후 더샵2차 단지에 대한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송천동 G부동산 관계자는 “(더샵 1차의 경우)전매제한으로 1년간 분양권 거래가 금지돼 있는데도 문의 전화가 많다”며 “1차와 같은 795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돼 더샵2차 역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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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펜이 '에코시티 더샵2차'의 분양가 적정성을평가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합리적이라고 응답했다. |
흥행의 변수는 존재한다. 향후 에코시티 내 공급될 단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고 1차와 달리 더샵2차에 공급되는 주택형이 전용 84~117㎡로 중대형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크게 걱정할 요소가 아니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G부동산 관계자는 "에코시티 내 사업부지가 많이 남아있지만 지역건설사 등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샵 2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북의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의 40%가 청약했던 에코시티의 더샵2차의 분양가는 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다.
미디어펜이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를 대상으로 '에코시티 더샵 2차'의 분양가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부담없는 가격책정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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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형의 전주 에코시티 더샵 2차의 입지.16일 아파트투유에서 1순위 청약이 실시된다/미디어펜 |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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