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시장, 판도 흔들…3위전 놓고 펼치는 접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SM6 열풍에 국낸 판매 3위 재도약을 선포한 르노삼성이 순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티볼리 선전으로 재도약중인 쌍용차와 한국지엠 역시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까진 현대기아차에 밀리고 수입차들에 치여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새로 출시한 신형 차들이 인기를 끌면서 시정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 르노삼성 SM6/르노삼성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1일 공식 판매시작 전까지 1만100대의 사전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놀라운 초반 성적으로 인기몰이중이다.

S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개발한 최첨단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탑재하고 1.6 TCe(1600㏄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와 2.0 GDe(2000㏄ 가솔린 직분사 엔진), 2.0 LPe(2000㏄ LPG 액상분사 엔진) 등 3가지 모델을 갖췄다. 2.0 GDe 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m에 리터당 연비가 12.3㎞다.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5만대, 해외 시장을 포함, 10만대 이상 팔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자신하고 있다. 올해 QM5 등 새로운 모델도 출시한다.

4월 1일부로 르노삼성차의 사장으로 임명되틑 박동훈 부사장은 지난 1월 있었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였다. 르노삼성이 SM6로 새로운 판을 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해 '티볼리'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고 올해는 '티볼리 에어'를 통해 지난해의 인기를 이어가기위해 노력중이다.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보다 적재 공간을 1.5배 가까이 늘렸다. 뒷공간을 늘려 차체가 길어져 '티볼리 롱보디'로도 불린다.

티볼리 에어는 e-XDi160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구현했다.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효율을 높였다. 스마트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하면 험로에서의 주행 능력도 뛰어나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에어는 프리미엄급 편의사양을 탑재하고 공간 활용성을 겸비해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오는 21일 출시하는 신형 쉐보레 '캡티바'를 시작으로 올해 7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신차 출시는 다소 늦었지만,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이 내놓는 신형 캡티바는 예전 캡티바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강화된 배출 가스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작년 11월 유로5 디젤 차량의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후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정확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 출력 170마력, 4기통 2.0L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 티볼리에어/쌍용차


2분기에는 친환경차 '볼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예고돼 있다. 한번 전기 충전만으로 최대 80㎞를 달리고 방전돼도 가솔린으로 주행하는 일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다.

한국GM 관계자는 "캡티바의 인기는 국내에서 증명했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 볼트가 나오면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들의 비약적인 진보를 통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좀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속속 출시된 3사의 차량들이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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