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법 개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민들의 공감대 확산을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올해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K뱅크 은행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 업계 실무자들을 만나 '혁신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은행법 개정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는 임 위원장 외에도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이사, 윤호영‧이용우 카카오은행 공동대표, 신현석 우리은행 상무 등 관련회사 임직원, 안동현 서울대 교수(금융발전심의회 금융서비스분과장),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민간전문가들이 동석했다.
금융개혁 주요과제로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임종룡 위원장은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초반에 기틀을 잘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은행, 케이뱅크은행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작년 11월 29일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 신청을 위해 준비법인 설립, 자본금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은행 설립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예비인가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실무지원 TF'를 격주로 운영하면서 설립 관련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팀장), 금융위 은행과, 금감원 은행감독국,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 유관기관, 민간 전문가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 위원장은 "국민적인 기대가 큰 사안인 만큼 설립에 참여하고 있는 임직원과 정부 모두 꼼꼼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 규제를 온라인 시대에 맞게 개선해 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기에 좋은 환경이 충실히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온라인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 이미 상당부분 해소된 점, 비대면 실명확인이나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OTP 발급 허용 등을 통해 '디지털 은행' 설립 기반이 마련된 점을 환경 조성의 사례로 들었다.
덧붙여 임 위원장은 '은행법 개정'이 필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혁신적인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은행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그는 "국민이 원하는 좋은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어서 국민들이 은행법 개정 필요성에 적극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은행법 개정안이란 인터넷전문은행 지분보유(은산분리)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안으로 현재 2개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4월 중 금융감독원 내에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준비 실무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은행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2분기 중에 카카오뱅크 설립준비단 사무실을 방문해 현장의견을 청취하는 등 앞으로도 인터넷 은행 설립을 위한 지원과 점검을 계속 해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