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달러 규모 지원 프로그램 운영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산업은행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 5곳이 초대형 선박들을 신조하는 해운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산은캐피탈 등 5개 금융기관은 초대형 선박 신조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 5곳이 초대형 선박들을 신조하는 해운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산업은행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체결한 이번 협약은 작년 말 제2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초로 진행됐다. 당시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해운업의 영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논의가 오간 바 있다.

총 12억 달러 규모의 이번 사업은 일반금융기관이 참여한 선순위대출 60%(7억 2000만 달러)와 무역보험공사를 제외한 4개 정책금융기관과 해운사가 참여한 후순위펀드 40%(4억 8000만 달러)로 추진된다.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산업은행은 14.8%로 가장 많은 비중을 맡게 됐으며 수출입은행과 해운사가 각각 10%의 투자를 담당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선순위대출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한다.

이들 기관은 해운사가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 400% 이하 등 일정조건 달성 시 지원에 나서며, 1만3000천TEU 이상급 컨테이너선박 10척 내외의 초대형 고연비 선박 신조를 3차례에 걸쳐(4척-3척-3척) 분할 지원하게 된다.

이번 지원을 위해 이들 기관은 부산에 소재한 해양금융종합센터 내에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실무 지원반'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이 지원팀에 대한 간사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관들은 해운사들이 초대형 신조선박을 발주할 때의 투자부담을 최소화하고, 선복량 확보를 통한 해운사들의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책금융이 해운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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