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1월 위안화 절하 조치에 따른 역외 위안화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SC그룹은 지난 1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글로벌지수(이하 RGI)'가 2228포인트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수치는 작년 12월의 2162포인트보다 3.1%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상승에는 연초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역외 위안화(CNH)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단, SC그룹은 "RGI 지수 상승은 근본적으로 여전히 취약한 추세를 가리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SC그룹 측은 "해외 자본 유출을 제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제제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가능한 한 위안화를 역외에서 보유하려 함에 따라 작년 중반 이후 지속되었던 역외 예금 감소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1월 RGI지수 증가분 가운데 역외 위안화 거래는 3.2%포인트를 차지했다.
당 그룹 기준으로 1월 일일 평균 역외 위안화 거래도 전월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SC그룹 관계자는 “1월에 중국 외환정책이 통화바스켓 대비 역내 위안화(CNY)의 안정으로 급격히 변경됨에 따라 역내 위안화 변동성이 증가하고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기대가 부활했다"면서 "올 상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상당 부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SC 측은 "대만이 역내 위안화에 대해 지속적인 선호를 보임에 따라 대만 내 전체 위안화 예금 규모가 성장세는 올해 3300~3500억 위안(CNY)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RGI 지수가 더욱 장기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역내 위안화의 고정과 현물 환율의 안정화 지속, 거시경제 전망 개선, 정책적 안정 강화 등이 필수적"이라면서 "올 하반기 정도에 RGI지수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RGI는 2010년 12월31일을 기준시점(기준지수 100)으로 홍콩, 런던, 싱가포르, 대만, 뉴욕, 서울, 파리 등 세계 7대 역외 위안화 시장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비교지수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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