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5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의 LG전자 전시장을 찾아 주요 제품들을 둘러봤다. 신년사에서 강조한 '위기 경영에 따른 자기성찰'을 몸소 실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 구본무 LG 회장이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주요 제품 전시 현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구 회장은 현장에서 각 제품 연구소장 및 사업 담당자로부터 전시장 내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무엇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에 차별화된 가치가 잘 구현됐는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점검했다.
 
구 회장은 '곡면 울트라 HD TV'와 '울트라 HD 곡면 올레드TV'의 경우 화질과 디자인을, 탭북 등 배터리 탑재 제품은 사용시간과 무게 등을 자세히 확인했다. 냉장고는 내부 수납공간 및 정수기 기능, 세탁기는 모델별 소요시간 등을 일일히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전제품의 원격 작동 성능도 꼼꼼히 살폈다고 LG 관계자는 밝혔다.
 
구 회장은 앞서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모든 경영 활동을 되짚어 봐야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정도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라"며 "앞선 기술과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고객을 사로 잡는 마케팅과 유통 그리고 서비스까지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 관계자는 "올해 경영환경이 위기 그 자체라는 인식 하에 직접 사업 현장을 찾아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주요제품의 성능, 품질 등 완성도와 제품에 담겨있는 고객가치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