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부쩍 가까워진 분위기다.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영자 이사장이 신동빈 회장 쪽에 기우는 듯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자 이사장은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 초기만해도 신동주 전 부회장측에 동조하는 인상을 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로 안내해 신동빈 회장 등을 이사직에서 해임시킬 당시, 신영자 이사장은 직접 신격호 총괄회장의 휠체어를 끌고 이들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동빈 회장과 더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24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내 롯데 콘서트홀에서 신영자 이사장과 같은 줄에 앉아 연주를 감상했다. 신동빈 회장의 가족으로는 신영자 이사장이 유일하게 동행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22일 롯데월드타워 상량식(대들보를 올리는 행사)에도 신격호 총괄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신 영자 이사장은 신동빈 회장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모든 행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 뿐 아니라 최근 롯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이슈인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관련 심리에서도 신영자 이사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닌 신동빈 회장과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같은 행보에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가족 사이에서도 암묵적으로 인정받고 있는것이 아닌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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