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4.13총선을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가 거센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 후보의 사퇴만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회찬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경남 창원 성산 후보)은 30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전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이런 주장을 담은 기자회견에 대해 “그렇다”고 동의했다.

노 후보는 이어 “당대당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야 하는데 더민주당마저도 지역별로 후보 간에 알아서 해라라는 식”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 후보는 그러면서 “투표용지 인쇄일 전인 4월4일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시급하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당이나 더민주당이 중앙당에서 결단을 내려서 수도권에서 야권연대 여부에 따라 승패가 완전히 갈리는 수십곳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도권 상황에 대해 노 후보는 “인천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연대가 성사됐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전혀 논의의 진척이 없고 가능성도 커보이지 않는다”며 “당대당 논의를 해야 풀리는 사안인데 더민주당은 지역별로 후보 간에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아예 중앙당이 나서서 논의를 봉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연대를 한다고 해도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바와 전혀 다른 진단”이라며 “안 대표의 경우에 연대를 할 경우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분당의 명분이 상실되는 것을 우려해 연대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180~200석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의당이 20석을 넘겨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고 3당이 된다면 그것은 자신들의 목표를 성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과연 국민들이 용인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노 후보는 또 야권연대에 소극적인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싸잡아서 “후보 간 연대만 얘기하는 것도 사실 무책임한 태도이다. 여러 장애를 무릅쓰고라도 (야권 연대)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게 지도자의 도리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