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북 청송 지역에서 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이날 "오후 4시 6분께 경북 영덕 인근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F-16D 항공기가 추락했다"며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충북 충주에 있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경북 청송군 부남면의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투기 추락으로 인한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도중 사출(ejection) 방식으로 비상 탈출했으며 무사히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투기가 추락한 야산에 화재가 발생해 산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방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공군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13년 9월 26일 F-5E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F-16D 전투기는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에 착수하기 전인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도입했다. 이번에 추락한 F-16D는 '피스 브리지'로 불리는 우리 군 전력증강 사업에 따라 도입된 기종이다.
전장 15m, 기폭 10m인 이 전투기는 최대 이륙중량과 무장적재량이 각각 1만9187㎏, 6895㎏에 달하며 마하 2.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주요 무장은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AGM-65 매브릭 공대지미사일이며 20mm 기관총 1문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우리 공군은 이번에 추락한 전투기를 빼면 7대의 F-16D를 운용 중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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