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SC은행이 당기순손실을 냈다.

SC은행(은행장 박종복)은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2015년 4분기 시행된 일회성 특별퇴직 비용(4943억 원) 부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858억 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회성 특별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손익은 이익을 냈다. SC은행은 2015년의 실적 부진에 대해 작년 12월 시행된 특별퇴직 비용의 영향과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 그리고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경감 조치로 인한 수익 감소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영업손익 기준으로는 413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특별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805억 원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 SC은행 측은 점포 최적화 전략과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비용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다양한 리스크 경감조치와 개인채무회생 신청 감소 등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지속적인 부실채권 정리 작업을 통해 부실여신 규모가 꾸준히 감소함으로써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개선된 1.07%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전년 대비 0.29% 포인트 감소한 0.98%를 기록했다. 

또한 2015년 12월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 1)비율도 각각 14.44%과 12.96%로 업계 평균과 감독당국의 요건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박종복 SC은행장은 "비용 절감으로 은행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자산 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며 "은행이 건강한 체질로 바뀌고 있는 중이며 향후 1~2년 동안 디지털 플랫폼과 이종업종 제휴 등과 같은 혁신적인 채널을 기반으로 수익력을 회복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