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통화위원들 역량 뛰어나고 전문성 갖춰"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30일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올해 성장률은 연초에 전망했던 3%를 다소 하회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지난 1‧2월의 국내경제상황을 보면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회복세가 둔화되면서 1분기 성장세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인 이 총재는 최근 들어서는 각종 지표가 개선되는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함께 강조했다.  

"2분기 이후 성장경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이 총재는 "여러 경제지표들을 좀 더 면밀히 짚어본 후에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 총재는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들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쪽에 몰려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들의 추천기관과 과거 발언내용을 토대로 정책 성향을 추측하고 있다"고 말한 이 총재는 "그동안의 제 경험에 비춰보면 금통위원들은 의사 결정할 때 추천기관과는 관계없이 이뤄졌고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view)도 상황이 바뀌면 견해도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분들은 역량이 뛰어나고 전문성도 갖춘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과 토의·협의해 나가면 정책 스탠스를 조율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가면서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를 비롯, 한은 부총재보와 외자운용원장, 국‧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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