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불안감 완화…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반등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31일 '2016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를 발표하면서 이달 들어 소비자심리가 호전된 데 이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또한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 제조업 업황BSI /한국은행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자료에 의하면 2016년 3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68로 지난 2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가 전월대비 상승한 것은 작년 10월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한 이래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상승은 연초 금융시장을 덮쳤던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와 기업 등 각 경제주체의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경기의 하락국면이 끝난 것인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4일 전국의 제조‧비제조업 3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중 2790개 업체가 응답했다.

4월에 대한 업황전망 BSI도 70을 기록해 2월에 조사했던 3월 수치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유업체의 재고평가이익이 늘고 화학업체의 에틸렌 제품 관련 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 지수가 75를 기록해 전월대비 7포인트나 상승하며 작년 7월(75)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도 57를 기록해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해 전반적인 경제심리는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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