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불투명‧노후 불안 여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우리나라 가계가 운용한 자금에서 빌린 돈을 뺀 여윳돈이 100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31일 발표한 '2015년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를 발표해 작년 한 해 가계와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 규모가 9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조7000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


잉여자금이란 가계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돈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을 제외한 것이다. 비영리단체란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노동조합, 종교단체 등을 지칭한다.

이번 잉여자금 규모는 한은이 2008년 국제기준 국민계정체계에 따라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잉여자금은 2010년 53조9000억원에서 2011년 65 8000억원, 2012년 72조4000억원, 2013년 89조6000억원, 2014년 93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잉여자금이 증가하는 것은 가계가 돈을 소비하기보다는 쌓아두는 편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노후 불안이 소비 성향에 투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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