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KDB산업은행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 모험자본 육성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31일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펀드(VCF) 100여 개 운용사를 초청해 '2016년 산업은행 간접투자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산업은행 주도로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 모험자본 육성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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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성주영 부행장이 설명회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 |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는 경영권 참여 등을 통한 투자이익 실현을 위해 지분증권 등에 투자‧운용하는 투자합자회사 형태의 펀드를 의미하며 벤처캐피탈펀드(Venture Capital Fund)는 벤처‧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투자조합 형태의 펀드를 지칭한다.
산업은행은 2016년 펀드 위탁운용 출자규모를 총 1조원으로 계획했다. 사모펀드에 6000억 원, 벤처캐피탈펀드에 4000억 원을 출자하며 여기에 민간자본을 매칭시켜 도합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출자분야는 성장기업 M&A 활성화와 모험자본의 회수, 재투자 지원 등이다. 특히 중국진출지원펀드, 글로벌파트너쉽펀드 등 해외펀드 출자를 확대해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과 펀드운용의 '글로벌화' 촉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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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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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산업은행 |
산업은행은 신산업 출현 등 시장트렌드에 맞춰 신속한 자금공급이 가능하도록 운용사에 투자분야 자율 결정권을 부여하는 등 펀드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펀드 손실에 대해 운용사가 우선적으로 부담하는 우선손실충당금 사용제한을 폐지해 운용사가 책임운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루키리그 등 규모별 운용사리그 도입으로 역량 있는 신생 VC 출현을 촉진하고 민간출자비율이 높은 운용사를 우대해 민간자본의 자금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중기특화금융회사를 우대해 중소‧중견기업 전문지원기관 육성에도 나선다.
성주영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은 "펀드의 글로벌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과감한 제도 개선을 통해 운용사의 자율성과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민간출자자 중심의 모험자본 생태계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산업은행의 향후 출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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